기본정보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 감독: 봉준호
-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김영애, 오달수, 김영옥
- 개봉일: 2009년 1월 21일
줄거리
어느 작은 마을에서 도준(원빈 분)은 헌신적인 어머니(김혜자 분)와 함께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도준은 어릴 때부터 지적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변함없는 사랑과 보살핌 덕분에 밝고 순수한 소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참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들의 평온했던 삶은 산산조각이 난다. 폐가 옥상에서 여고생 문아정의 시신이 발견된다. 목격자는 전날 밤 골목에서 도준이 아정을 쫓는 것을 목격했고, 경찰은 도준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해 철저한 수사에 나섰다. 도준은 자신의 개입을 강력히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백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경찰에 연행된다.
엄마는 아들의 결백을 믿고, 도준의 친구 진태가 범인이라고 의심하여 혼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엄마는 도준의 친구들과 주변 인물들을 만나고, 사건 현장을 샅샅이 뒤지며 증거를 찾는다.
사실은 도준이 범인이었고, 고물상을 하는 남자가 도준의 범행을 목격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아정은 고물상 아저씨와 원조교제를 위해 피살되던 밤에 폐가에서 만나기로 했었던 것이다.
결국 혜자는 유일한 목격자였던 고물상 남자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산으로 도주한다.
이후 아정의 피가 묻은 옷이 발견되어 종팔이 새롭게 범인으로 지목되어 잡혀오게 된다. 옷에 붇은 피는 사실 아정의 코피였고 혜자도 이를 알고 있었으나 도준을 빼내기 위해 침묵한다. 혜자는 종팔을 면회하러 가서 자신처럼 구해줄 이가 없는 종팔에게 '너는 엄마 없니?'라고 물으며 끝이 난다. 이것은 이 영화의 명대사이며, 영화 오프닝 때 아름다운 오후의 갈대밭에서 혜자가 묘한 분위기의 춤을 추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흥행요소
영화 <마더>는 봉준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2009년 개봉 당시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흥행 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꼽힙니다.
- 봉준호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독창적인 이야기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어 <마더>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탄탄한 연출력과 독창적인 이야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엄마의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점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 김혜자의 열연
영화의 주인공인 엄마 역을 맡은 김혜자는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김혜자는 엄마의 사랑, 분노,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습니다.
- 사회적 메시지의 함축
영화는 모성애와 정의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아들을 구원하지만, 그 과정에서 엄마 자신은 고통을 겪습니다. 이러한 모순은 사회의 불합리성과 모순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시사점
영화 <마더>는 모성애, 정의, 사회적 불합리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시사점을 던집니다.
첫째, 모성애의 순수함과 그로 인한 위험성
영화에서 엄마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줍니다. 엄마는 도준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믿고, 혼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섭니다. 엄마의 이러한 사랑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이지만, 그로 인해 엄마 자신은 고통을 겪습니다. 엄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과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결국 아들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모성애의 순수함과 그로 인한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모성애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 중 하나이지만, 때로는 그 강력한 힘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둘째, 사회적 불합리성과 모순
영화는 사회적 불합리성과 모순을 비판합니다. 도준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 밝고 순수한 청년으로 자란다. 하지만, 사회는 도준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그를 구속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사회의 불합리성과 모순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사회적 불합리성과 모순을 통해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또한, 사회가 소수자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